​잘지내시나요?

지난주말에(8월3일~5일)  히어리에서 지냈던 커플이에요^^

이미 한잔하시구 들어가시려는 털보아저씨 붙잡고 기어코 막걸리 한병 뚝딱했던..히히
아저씨는 일찍이 주무시러 들어가셔서 많은 이야기를 못나눴었고
어머니한테 재밌는 이야기 들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네요.

번잡하고 의미없는 휴가를 보내기 싫어서
여기저기 많이 찾아보는 도중에
몇 년전에 우연히 방송에서 봤던 아저씨 펜션이 생각났어요.
홈페이지랑 까페 후기 보면서 너무 좋아서 냉큼 예약했는데
가기전까지 기대가 커서 생각과 다르면 어떻하지 걱정했었거든요.
펜션 도착하니깐 걱정따위는 싹^^
너무너무 좋았어요.

하나하나 운치있는 건물과 푸른 자연. 여기저기 아저씨의 작품들까지!
시원한 계곡옆에 있는 수영장도 넘 좋았구요.
히어리앞 데크에서 보는 그 풍경은 잊지 못할꺼 같아요.
밤에 조명켜고 난뒤의 그 모습은 진짜 로맨틱 그자체에요!
달뜨기 앞에서 봤던 달까지요^^
그리고 그 고기...캬~~~~~
숯위에서 알려주신 대로 뒤집었다 하면서 구웠는데
두꺼운 고기가 겉은 숯불맛이 나고, 속은 보들보들 수육맛이 나는거에요.
남자친구랑 둘이서 너무너무 맛있다고
다음엔 고기 넉넉히 사오자며^^

여름휴가.. 시간이 빨리가서 아쉬웠어요.
닭이 무서워서 농장도 못들어가고ㅠㅠ
삼림욕도 못하고....
마지막 날 아침에 어머니랑 농원가기로 약속했었는데
새벽에 잉글랜드랑 했던 올림픽 축구 경기보고 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아쉬움만 한가득 남았네요.

남자친구랑 잊지못할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휴가 좋은 곳에서 좋은것만 보고, 느끼면서 너무 잘쉬었습니다.

홈페이지 보니깐 이번주도 싸그리 예약완료 되어있던데.
두분과 아드님께서 고생 많으시겠어요.
덥고 바쁘시고 하겠지만 파이팅 수고하시구요^^ 다음에 또 놀러가겠습니다.  
그때는 꼭 연습장 들구가서 아저씨의 작품세계를 체험해 보겠습니다.

아참, 가을에 단풍보러 가려면 언제쯤 가면될까요?
히어리방안 벽에 붙어있던 그 단풍처럼요^^
​​